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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16.7.29> [기업人]불황에 주눅 들지 마!… ‘물오른’ 강소기업의 매서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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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5-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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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人] 

불황에 주눅 들지마! '물오른' 강소기업의 매서운 질주


국내외서 흑자시장 열고 고공행진… 지금은 ‘飛上’ 중 제조에서 서비스까지, 작지만 시장 호령하는 주역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대다. 국내 경기가 어려운 데다 국제적 경쟁까지 벌여야 하는 우리 기업들은 고단하기만 하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확대된 경쟁에서 길을 찾을 수도 있다. 어려운 경제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절치부심 실력을 쌓은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자, 세계가 그들의 기술력에 반해 버리는 것이다.

지금, 2016년 대한민국에선 힘들여 불황과 싸우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 세계시장으로 나가 당당히 고공행진을 하는 강소기업들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린노알미늄㈜ 이세영 대표는 외환위기 때 지옥을 겪고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인생 역전의 성공 드라마를 쓴 경영인이다.

알루미늄 압출가공 전문회사인 린노알미늄은 산업 현장의 철제 부품과 설비부품을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며 불황 속 가치를 수확하고 있다. 

공업용 로(爐) 생산기업이었던 이 회사는 1995년 버스 창호를 납품한 것을 계기로 알루미늄 압출 전문업체로 변신했다. 이후 자동차 엔진 마운트와 서스펜션 계통에 장착돼 소음, 진동과 차체의 쏠림 현상을 막아주는 고기능성 부품 ‘러버 부시(rubber bush)’를 개발해 완성차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쌍용차, GM대우, 폴크스바겐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이 회사는 해마다 년간 매출 성장률이 15% 이상씩 달성되고 있으며 고용창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성공 DNA는 있다

극심한 경기침체 여파로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오너들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하지만 성장 가도를 달리는 기업들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물오른’ 강소기업의 광폭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 것일까. 주력사업으로는 공통점이 없지만 한 가지 커다란 공통분모가 있다. 각종 악재 속에서도 양호한 경영실적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강소기업은 아무리 불황이라도 ‘기술’과 ‘전략’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세계시장을 휘어잡는 독일 강소기업 ‘히든챔피언’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재화와 일거리가 한정돼 있는 마당에 기업 간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다. 하지만 당연한 경쟁에도 방법은 얼마든지 달리할 수 있다. 그래서 불황을 뚫는 중소기업의 성공 유전자(DNA)에 주목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각양각색 중소기업의 경영 성적은 놀라울 정도다. 끝 모를 불황 속에서 세간의 관심과 이목을 끄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은 생과 사의 갈림길을 헤치고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불황에 주눅 들지 않고 성장의 날개를 달아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작지만 시장을 호령하는 알짜 중소기업과 기업인(人)들을 만나봤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