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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20.5.27> 글로벌 자동차 공장 다시 문연다…국내 부품업계 생산라인도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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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6-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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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재가동에 들어간 미국 오하이오 주 톨레도의 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에서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글로벌 자동차 공장 다시 문연다…국내 부품업계 생산라인도 예열

코로나발 가동중단 사태 장기화, 더 위축되면 산업 붕괴 위기감

- 中 완성차 업계 생산 재개 맞춰
- 울산 부품업체 화상수출 상담
-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정상화

- 업계 조심스레 오프라인 판촉도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자동차업계가 생산과 판매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통제정책과 경기침체로 정상적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생산과 판매를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탓이다. 생산 판매 시스템이 부품공급과 금융 시스템까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산업 활동의 중단 또는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 산업기반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재개 ‘기지개’

울산시는 ‘중국 창춘(長春) 자동차부품 화상 수출 상담회’를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해외 판로를 돕기 위한 것이다.

울산코트라지원단과 울산경제진흥원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상담회에는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인 부국산업과 린노알미늄 등 9개 중소·중견업체, 중국 창춘 소재 제일자동차그룹 산하 1·2차 협력사들이 참가한다.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은 중국 최초의 완성차 생산기업으로 중국 3대 자동차 기업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등과의 합자회사, 지에팡 트럭, 홍치승용차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연간 34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울산시가 수출 상담회에 나선 것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부품공장들이 코로나19로 가동을 중단했던 생산설비의 재가동에 나서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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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생산이 재개된 미국 BMW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최근 조사해 발표한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브랜드별 공장가동 현황 2차 조사’에 따르면 공장 가동 비율은 83.5%로 4월 중순(4월 16일) 28.8%보다 54.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미국·일본·독일·인도·멕시코·한국·브라질·스페인·프랑스·태국·캐나다·러시아 등 13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생산국의 공장은 지난달 말부터 재가동됐고, 미국과 인도의 공장은 이달 초부터 재가동에 돌입했다.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도 BMW, 벤츠 등 일부 브랜드도 공장가동을 재개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을 비롯해 코로나19 사태로 멈췄던 멕시코 내 완성차와 부품 공장들도 가동을 재개하고 있다. 기아차 멕시코는 25일(현지시간) 가동 준비를 거쳐 이날부터 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의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재가동되면 현대기아차의 모든 해외 공장이 문을 열게 된다.

하지만 재개된 공장 대부분은 가동률이 100%에는 미치지 못하고, 일부 공장은 여전히 가동중단이 유지되고 있다. 기아차 광주2공장은 오는 29일까지 휴업하기로 했으나 수출 부진으로 다음 달 5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판촉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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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가 출시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S’. 벤츠코리아 제공
전 세계 생산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자동차 판매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주요 브랜드들의 공장 가동이 순차적으로 정상화됨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업체별 경쟁은 다시 격화될 전망”이라며 “우리 업계도 세계 주요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금년 1분기 대비 2분기에 점유율 확대가 한층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수요도 1분기 대비 2분기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는 코로나19로 추진해온 비대면 판매전략을 조심스럽게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재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렉서스의 프리미엄 SUV 라인업 RX, UX, NX를 체험할 수 있는 ‘렉서스 R.U.N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다른 업체들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홍보행사를 해왔다.

KTB증권 김재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억제됐던 자동차 소비가 ‘보복적 소비심리’ 형태로 늘어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달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3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했다. 이런 판매량 증가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적 소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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