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2023.8.15> [2023울산포럼 특별기획] (3)주주(主酒) 토크 - "빈 일자리 많은데 …노가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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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7-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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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학 미래텍 대표, 전창일 KEMP 대표, 이세영 린노알미늄 대표가 제조업에 대한 2030세대의 인식과 ESG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OX퀴즈를 풀고 있다.
https://youtu.be/AWwSmmNORYQ
[2023울산포럼 특별기획] (3)주주(主酒) 토크 - "빈 일자리 많은데 …노가다판 전락 제조업 현실 씁쓸"
'청년들이 왜 제조업을 떠날까?', '중소기업의 ESG 경영,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이 두 가지 질문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기업의 생존이 걸렸다는 점. 간단히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수 십년간 쌓인 이해관계와 사회 시스템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2023 울산포럼' 사전소통 과정으로 진행되는 특별기획 세 번째 콘텐츠는 '주주(主酒) 토크'다. 울산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전창일 KEMP 대표, 이세영 린노알미늄 대표, 석종학 미래텍 대표 등 3인이 제조업에 대한 2030세대의 인식과 ESG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가벼운 음주와 함께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 청년백수시대 … 기업은 구인난 허덕
본 토크를 진행하기 전 제작진은 대표들에게 가벼운 OX 퀴즈를 던졌다. 대표 3인은 가장 최근에 들어온 막내의 이름과 나이를 묻는 질문에 척척 대답하고, 회식 땐 직원들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한다고 했다.
'2023 울산포럼' 사전소통 과정으로 진행되는 특별기획 세 번째 콘텐츠는 '주주(主酒) 토크'다. 울산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전창일 KEMP 대표, 이세영 린노알미늄 대표, 석종학 미래텍 대표 등 3인이 제조업에 대한 2030세대의 인식과 ESG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가벼운 음주와 함께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 청년백수시대 … 기업은 구인난 허덕
본 토크를 진행하기 전 제작진은 대표들에게 가벼운 OX 퀴즈를 던졌다. 대표 3인은 가장 최근에 들어온 막내의 이름과 나이를 묻는 질문에 척척 대답하고, 회식 땐 직원들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한다고 했다.
이세영 린노알미늄 대표는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 사이에 끼면 안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본 토크는 청년들의 제조업 인식에 대한 인터뷰 영상을 대표들에게 보여주고 답변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청년들의 입에서 '노가다', '단기 알바', '공돌이'라는 표현들이 쏟아지자 대표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본인들의 생각 이상으로 제조업에 대한 이해가 없었던 것. "이러니 직원을 못구하는 거 였다"며 인력난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전창일 KEMP 대표는 "제조업은 모든 산업의 근간인데 청년들이 생각을 바꿔줬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세영 대표는 "이 자리에 있는 수저마저 제조업에서 만드는 것"이라면서 "88% 이상이 대학을 가는 요즘 모두가 관리자를 하고자 하는데, 근본적으로 제조업에 대한 교육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석종학 미래텍 대표는 "최근 직원 채용을 위해 면접을 많이 보고 있는데 대다수 청년들의 대학 졸업 후 꿈은 대기업이었다"면며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일찍부터 경력을 쌓는 것이 더 나은 길 일수 있는 만큼 본인들이 클 수 있는 환경을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 "초봉 5천만원 희망 현실 착잡"
계속 이어지는 청년들의 인터뷰 영상에서는 연봉, 여성 일자리, 탈울산 등 다양한 주제가 던져졌고 대표들의 표정은 갈수록 착잡해졌다.
청년들이 제조업에 원하는 희망 연봉은 어느 수준일지 대표들은 알고 있을까. 영상 공개 전 예상 답변을 묻자 이 대표는 "3,500만원"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청년들의 입에서 나온 답변은 전혀 달랐다. 청년들은 너도나도 연봉 5,000만원 이상을 제시하며 10년 이상 근무하면 억대까지 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영상을 본 대표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해 정적이 감돌았다. 가까스로 말문을 처음 연 석종학 대표는 "저런 회사가 있다면 내가 가고 싶다"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본인의 역량이 커지는 만큼 성과가 따라오는 것"이라며 "높은 임금만 원하는 것은 도둑"이라고 말했다.
"3~5년 동안은 사실상 회사가 직원에게 투자하는 것"이라는 전창일 대표의 생각도 마찬가지. 그는 "처음 와서 돈을 벌지 못하는 직원이 과한 연봉을 원하는 건 욕심일 뿐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가운데 '탈울산'에 대한 주제가 던져지자 세 대표 모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눈치였다.
본 토크는 청년들의 제조업 인식에 대한 인터뷰 영상을 대표들에게 보여주고 답변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청년들의 입에서 '노가다', '단기 알바', '공돌이'라는 표현들이 쏟아지자 대표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본인들의 생각 이상으로 제조업에 대한 이해가 없었던 것. "이러니 직원을 못구하는 거 였다"며 인력난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전창일 KEMP 대표는 "제조업은 모든 산업의 근간인데 청년들이 생각을 바꿔줬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세영 대표는 "이 자리에 있는 수저마저 제조업에서 만드는 것"이라면서 "88% 이상이 대학을 가는 요즘 모두가 관리자를 하고자 하는데, 근본적으로 제조업에 대한 교육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석종학 미래텍 대표는 "최근 직원 채용을 위해 면접을 많이 보고 있는데 대다수 청년들의 대학 졸업 후 꿈은 대기업이었다"면며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일찍부터 경력을 쌓는 것이 더 나은 길 일수 있는 만큼 본인들이 클 수 있는 환경을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 "초봉 5천만원 희망 현실 착잡"
계속 이어지는 청년들의 인터뷰 영상에서는 연봉, 여성 일자리, 탈울산 등 다양한 주제가 던져졌고 대표들의 표정은 갈수록 착잡해졌다.
청년들이 제조업에 원하는 희망 연봉은 어느 수준일지 대표들은 알고 있을까. 영상 공개 전 예상 답변을 묻자 이 대표는 "3,500만원"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청년들의 입에서 나온 답변은 전혀 달랐다. 청년들은 너도나도 연봉 5,000만원 이상을 제시하며 10년 이상 근무하면 억대까지 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영상을 본 대표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해 정적이 감돌았다. 가까스로 말문을 처음 연 석종학 대표는 "저런 회사가 있다면 내가 가고 싶다"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본인의 역량이 커지는 만큼 성과가 따라오는 것"이라며 "높은 임금만 원하는 것은 도둑"이라고 말했다.
"3~5년 동안은 사실상 회사가 직원에게 투자하는 것"이라는 전창일 대표의 생각도 마찬가지. 그는 "처음 와서 돈을 벌지 못하는 직원이 과한 연봉을 원하는 건 욕심일 뿐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가운데 '탈울산'에 대한 주제가 던져지자 세 대표 모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눈치였다.
청년들이 울산을 떠나면 안 된다는 생각은 같았다. 전창일 대표는 "우리가 청년들을 잡을 수 있는 제도와 의식구조를 만들어야한다"며 두 대표에게 동의를 구했다.
이에 석종학 대표는 "우리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의 도움도 필요하다"며 "작게라도 출발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 중소기업 ESG 경영? 골치덩어리
두 번째로 진행한 OX에서는 직원들과의 소통, ESG 경영의 어려움에 대한 맛보기 질문이 제시됐다.
# 중소기업 ESG 경영? 골치덩어리
두 번째로 진행한 OX에서는 직원들과의 소통, ESG 경영의 어려움에 대한 맛보기 질문이 제시됐다.
대표들의 만장일치 답변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지막 답변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ESG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온다'라는 질문에 석 종학대표는 유일하게 'O'를 들었다.
그는 "방향 잡기도 어렵고 중소기업이 ESG를 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ESG를 주제로 두번째 토크에 들어가자 나머지 두 대표도 "아직 가야 할 길이 까마득한 것이 현실"이라며 제도적인 문제들을 꼬집었다. 전창일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ESG 관련 물건을 만들면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도와줘야하는데 대기업조차도 원래 쓰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중"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ESG가 좋은 건 알겠으니 누가 앞장서서 깃대를 좀 흔들어 달라"고 말했다.
ESG를 주제로 두번째 토크에 들어가자 나머지 두 대표도 "아직 가야 할 길이 까마득한 것이 현실"이라며 제도적인 문제들을 꼬집었다. 전창일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ESG 관련 물건을 만들면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도와줘야하는데 대기업조차도 원래 쓰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중"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ESG가 좋은 건 알겠으니 누가 앞장서서 깃대를 좀 흔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세영 대표는 "솔선수범해서 ESG 경영을 하고자 하는데 정부가 전부 관여하기 보다는 기업을 믿고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 "무너져가는 제조업…지원은 필수"
두 시간가량 이어지며 '썰전'이 된 이 자리에서 나눈 '울산 제조업, 중소기업 ESG 경영'에 대한 생각은 세 대표 모두 비슷했다. 제조업과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현실은 여러모로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 "무너져가는 제조업…지원은 필수"
두 시간가량 이어지며 '썰전'이 된 이 자리에서 나눈 '울산 제조업, 중소기업 ESG 경영'에 대한 생각은 세 대표 모두 비슷했다. 제조업과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현실은 여러모로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도 입을 모았다. 이세영 대표는 "최근 '엄마가 다니지 말래요'라며 합격해도 오지 않는 취준생들이 많다"고 탄식했다. 이어 "요즘은 젊은이들 교육뿐만 아니라 부모 인식 변화가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촬영 말미에는 전창일 대표가 나머지 두 대표를 바라보며 "참 존경스럽습니다"라며 제조업 대표들은 모두 애국자라고 외쳤다.
촬영 말미에는 전창일 대표가 나머지 두 대표를 바라보며 "참 존경스럽습니다"라며 제조업 대표들은 모두 애국자라고 외쳤다.
이어 "지난 날 내 모든 젊음, 열정을 쏟아 부으며 쌓아 올린 것이 지금의 기업이기에 항상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고 말했다. 석종학 대표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제조업은 영원할 것"이라며 무너져가는 제조업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시원하게 탁 쏘는 제조업 대표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는 울산매일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iusm009)과 공식 홈페이지(www.iusm.co.kr), 인스타그램(@ulsan_maeil) 등에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8월 중 공개되는 '2023 울산포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SK그룹과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2023 울산포럼'은 9월 14일 오전 10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다.
김지은 기자·최영진 기자
출처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https://www.iusm.co.kr)
시원하게 탁 쏘는 제조업 대표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는 울산매일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iusm009)과 공식 홈페이지(www.iusm.co.kr), 인스타그램(@ulsan_maeil) 등에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8월 중 공개되는 '2023 울산포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SK그룹과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2023 울산포럼'은 9월 14일 오전 10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다.
김지은 기자·최영진 기자
출처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https://www.iusm.co.kr)